본문 바로가기
2012 4월 인도차이나

루앙프라방의 저녁




사원의 한쪽에 아이들 모습이 보입니다


동생의 머리를 예쁘게 땋아주는 언니


.....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많은 생각이....^^







사원을 나오려는데


스님들께서 담소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멀리서 사진 한 컷 담고 나서



두리번거리니


큰 스님께서 들어오라 하십니다


맘껏 보고 또 사진 찍고 해도 좋다고^^



어디에서 왔느냐 물으시길래


한국이라 답했더니


한국말 잘 하는 스님과 대화 좀 나누어보랍니다



바로 이 분 




루앙프라방의 한국 선생님에게


한국말을 배웠다 하더군요


참... 재미있고 따뜻한 경험이었습니다


라오스의 스님과 한국어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어 보는게...



사진 한 컷 청하여 찍고 



큰 스님의 환송을 받으며


왓씨엥통 사원을 나왔습니다^^








이제 메콩강으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가능하다면 빨리 강가로 내려가


저 그물 던지는 아이와 나란히 서 보고 싶단 생각 들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메콩강 노을 바라보며


비어 라오를 마시고 싶단 생각도 ^^





















해가 떨어질 때까지 강변에 걸터 앉아 있다가





다시 마을 길을 걷는데


할머니 품에 안긴 꼬마가 코끼리를 하늘로 날려보냅니다




아마 새해 맞이 풍습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데


그 모습을 옆에서 같이 지켜보시던 노부부께서


제게 묻습니다.


"큰 코끼리가 하늘을 나는 것 보았냐구?


나두 평생 처음 보는 광경이라구..."


할아버지의 그 농담에 제가 왜 그렇게 큰 웃음을 터뜨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제 웃음으로 인해 금방 친근감을 느끼셨는지


가게 앞에서 물을 뿌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또 물으십니다


저렇게 지나가는 이들에게 물을 뿌리는 이유를 아느냐고..


'새해를 맞아 서로를 축복해주는 의미'라 답하자


폴란드에도 그런 풍습이 있다 하십니다


부활절을 맞아 젊은 친구들이 저렇게 물을 뿌리는 전통 풍습이 남아있다고....


.

.

.



루앙프라방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가 착했습니다


원래 그렇게 착한 사람들만이 루앙프라방을 찾는 것인지


아님 루앙프라방이 사람들을 그리 만드는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숙소로 바로 갈까 하다


가기 전 야시장 모습이 한번 더 보고 싶어 들러보았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있는 지금도


야시장 상인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또 그립습니다










비어 라오가 너무 마시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마셨던 한 모금은 세상 어느 맥주보다도 맛났습니다







늦은 저녁으로 또 루앙프라방에서의 하루가 끝났습니다


느리게... 그리고 참 편하게 흐른 긴 하루가.....



'2012 4월 인도차이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Pi Mai (삐마이) 축제  (8) 2012.04.28
Mount Phoushi 에서의 Sunset  (10) 2012.04.27
비싸게 불러라 아가야~  (7) 2012.04.26
사원 왓씨엥통 (Wat Xieng Tong)  (6) 2012.04.26
루앙프라방 마지막 날  (6) 2012.04.24
루앙프라방을 떠나 하노이로  (8) 2012.04.24
마지막 여정 하노이  (6) 2012.04.21
하노이 시내구경  (4) 201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