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여행 둘째날이자 금요일입니다
조식 후 일찌감치 호텔을 나섰습니다
얼마전부터인가 일본 여행을 하면
아내가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
양말가게 타비오 Tabio
이번에는 제 양말도 몇 장 샀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양말 전문 쇼핑샵이 생기겠거니 했는데
얼마전 인스타그램에서
아주 진작부터 온오프 라인으로 매장을 운영중인 분들의 모습을 접했습니다
잘 되실 듯 합니다^^
안개가 좀 끼었던 어제와 달리
파란 하늘입니다~
어제 끊어 두었던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해
오사카 방면으로 15분 정도 가면
슈쿠가와란 역이 있습니다
이 역에서 다시 지선으로 갈아 타고
한 정거장 가면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구라쿠엔구치입니다~
고베에서 20분 정도면 올 수 있는 곳이지요...
조용한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에 온 이유는
아내가 작은 가게 한 곳을 들르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Permanent Age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부인복, 남성복 그리고 잡화 브랜드입니다
고베 근교의 작은 마을에서 가게를 오픈해
지금의 브랜드 Permanent Age를 이룬 노부부의 모습과 스토리를
어느 잡지에서인가 읽고 팬이 되었다는 아내~
그 두 분이 시작한 가게를 가보고 싶다는
아내의 명을 받들어
열심히 검색한 끝에 안내한 길이었습니다^^
이제 Display를 준비하던 테이블 위에 가장 먼저 놓인
책들인데
바로 아내가 이 두분과 이 점포를 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매일의 대인복이라는 책 표지에도 나와있지만
직접 모델이시기도 한 멋쟁이 부부시지요
특히 할머니가 정말 곱고 아름다우십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두분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고...
혹시나 사인을 받을 수 있을까 하고
서울서 책까지 가지고 왔는데
많이 아쉬어하던 아내 ㅋ
다음에 다시 기회가 있으려나요?^^
온 김에 마을 산책을 합니다...
중고서적 전문점인 갤러리 카페를 만나
한번 들어가보았는데
이 곳 역시 꽤나 연세가 있으신 노부부가 운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정말 멋진 가게를 나서서 다시 길을 걸으며
둘이 많은 이야기를 했던 듯 합니다
이 담에 어떻게하면 저리 멋진 모습으로 늙고 또 살 수 있을런지에 대해서.....
아이스 커피 한잔을 사고
앞 빵 가게에서 바삭한 카레 빵 하나를 사서
역 플랫폼 벤치에 앉아 먹었는데....
나중에 기차가 들어오는데 보니 반대방향입니다.
그냥 탔지요
어차피 두 정거장의 지선이라
반대방향으로 가도 한 정거장뿐인데
산책길에 보이던 산 위 동네가 무척이나 궁금했거든요..
고요엔역입니다~
우연히 들르게 된
작은 동네 구경을 하고...
다시 오사카로 가기 위해 내려오던 길에
소풍길의 유치원생들을 만났습니다~
자기만한 가방들을 메고 걷는 모습들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전부터 계속 그러했지만
여행 중 예정에 없던 길을 가다 보면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하나씩은 꼭 접하게 됩니다
여행의 재미란 이런거야 하고 가르쳐 주듯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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