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딸 채린과 함께 떠난
4박 5일간의 홋카이도 여행
그 아름다웠던 기억들... 사진들....
치토세 공항에 내려
서둘러 후라노 비에이 프리티켓을 끊고
아슬아슬하게 아사히카와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시간없으니 서둘러달라던 말에
정말 초스피드로 발권해주고 웃어주시던 창구 여직원분께 감사^^
하얀 눈으로 덮힌 차창밖 풍경에
아 그리도 그리웠던 겨울 홋카이도에 왔나 싶습니다
추운 북해도 겨울여행이 우리집 여자셋에게는 무리일까 싶어
(렌트카 빌려 다니는 여행이면 상관없겠지만 비에이에서는 도보여행을 계획했던지라...^^)
당초 혼자 떠나오려했었는데 같이 가고 싶다며 따라 붙었던 작은 딸
같이 다니다보니 채린이와 함께 왔다는게 얼마나 즐겁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아시히카와에 도착해 바로 비에이행 열차로 갈아타려했는데..
....없습니다ㅠㅜ
기차 도착이 잠깐 늦어졌는데 그 사이를 못 참고 먼저 떠난겝니다.
예정보다 1시간 먼저 도착하겠다는 기대감이 날아간 순간...ㅋㅋ
플랫폼에는 삿포로행 동물원 특별열차만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역구내 돌다 보니 우동집이 눈에 띄네요
배고프다는 채린이와 가께우동 한 그릇씩
면발이 탱탱한게 아주 맛있습니다
오죽하면 이틀 후 돌아오는 길에 또 사먹었을까요 ㅎㅎ
시간이 남아 눈 내리는 아사히카와도 구경해 보고
역 구내에서 사진찍기 놀이도 하고...ㅋ
그렇게 1시간 가까이 보내다 다시 열차를 타고 도착한 비에이 역
이제 5시인데 깜깜한 밤입니다
오던 열차안에서 전화로 묵을 펜션에 픽업 부탁드렸는데 딱 시간 맞추어 나와주셨더군요
너무도 친절하시고 또 상냥하셨던 펜션 안주인님 인상에 맘이 놓입니다
아울러 열차안에서 전화를 빌려주셨던 예쁜 아가씨에게도 감사^^
예쁜 차 MARCH 타고 5분 달려 도착한 펜션, 방을 안내받고 짐부터 풀어 놓습니다
생각보다 작았지만 둘이 자기에 편하고 따뜻했던 방
1층은 주인가족 기거하시고 2층에 게스트 룸들이 있습니다만
예상했던대로 이틀동안 손님이 저희뿐이네요
덕분에 2층 전체가 우리 룸인냥 편히 지냈습니다^^
1층으로 내려와 저녁 식사를 하고~
우동으로 배를 채운데다가 생소한 유럽식 식단이 입에 맞지 않는 듯
얼마 먹지 못하던 채린
그 남긴 걸 제가 다 먹느라 고생했던 걸 생각하면....ㅋㅋ
TV가 없는 곳이라 이렇게 둘이 게임하며 놀다가
방에서 책 좀 보다가
11시가 넘어 힘들 내일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합니다만.............................
으아~
방의 불을 모두 끈 순간
마치 마술처럼 창으로 그려지는 한폭의 그림
몰랐습니다
눈 덮힌 세상이 그리 밝은 줄은..
밝은 실내에서 보이지 않던 바깥 눈내린 풍경이
불을 끄자 이리 환하게 보이는데...
그 깜깜한 심야에... 그건 진정 매직이었습니다!!!
홋카이도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합니다
(눈에는 환하게 보였지만 카메라 렌즈로는 담을 수 없었던 모습이라
담날 새벽 조금 더 밝아진 후 담은 사진입니다)
'2012 1월 홋카이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백 필름 몇 컷 - 삿포로, 오타루 (16) | 2012.02.13 |
---|---|
슬라이드 필름 몇 컷 - 비에이 (16) | 2012.02.08 |
휴대폰 카메라로 담은 비에이 사진들 (14) | 2012.02.02 |
둘째날 아침 - 펜션 Tomte Rum (14) | 2012.02.01 |
비에이를 걷다 (10) | 2012.01.31 |
비에이를 걷다 (둘) (11) | 2012.01.31 |
마일드 세븐 언덕 (29) | 2012.01.25 |
비에이의 저녁 (14) | 2012.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