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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월 인도차이나

Pi Mai (삐마이) 축제




꼬마 둘 노는게 예뻐 사진 한 컷 담으려는데


웃는 얼굴로 무차별 물세례를 안겨줍니다 




살짝 젖은채로 벗어났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더 강력한 부대를 만났네요ㅠㅜ



그런데 이놈들이...


뭐라 할 수도 없고...




아저씨 카메라 들었는데 좀 살살해줄래? ㅋㅋㅋ






루앙프라방에 도착하던 날


공항서 호텔로 차를 타고 오는데


길에 있던 어린아이들이 제가 탄 차에 물을 뿌리더군요



짖궂은 놈들이네 하고 웃고 지나가는데


또 일단의 무리들이 호스로 물을....



이게 뭔가 있다 싶어 기사에게 물으니


짧은 영어로 새해 축하란 뜻만 전해줍니다



그 때는 몰랐습니다


아무런 상식 없이 이 나라를 들어왔기에


불기에 기초한 라오스의 새해가 통상 4월 중순에 있다는 것과


이를 삐마이라고 부르며 대략 새해 보름전부터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 정도에


이렇게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올 한해 복 많이 받고 행복하라는 인사를 건넨다는걸 말이지요....




이 모든 걸 친절히 가르쳐주신 사장님이 계신 


빅트리 카페로 가는 길


점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낍니다


나중에 듣고 보니 가장 강력하고도 즐거운 물세례를 맞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빅트리 카페 앞 골목이라 하네요 ㅎㅎ







오늘은 외국인들까지 가세를 하였네요











이 분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네요




원래 그렇다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라면


스님이시건 노인이건 아이이건 관광객이건


그저 축복의 대상일 뿐입니다



때론 멋내고 지나가던 관광객 아가씨가 물바가지를 뒤집어 쓰고 생쥐꼴이 되는 경우나


건장한 청년들 타고 있는 오토바이들에도 가차없이 퍼부어대는 모습들이


제 눈에는 흠칫 놀랄만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여쭈어본바


이런 가혹한 물세례 때문에 얼굴을 붉히거나 싸움을 본 경우는


한번도 없다 합니다



그래서 라오스 루앙프라방인게지요^^






















































아주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잡은 일정이었는데


이렇게 신년 축제를 앞두고 올 수 있었던게 행운이다 싶기도 했구요



혹 루앙프라방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가능하다면 4월초부터 중순사이에 한번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곤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달려보세요


엄청난 축복의 물세례들을 받으시고


아마 1년은 족히 행복한 기억 속에 지내실 수 있을겝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라오스의 매력 이외에


이렇게 밝고 활기찬 웃음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4월의 루앙프라방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저도 밥을 먹어야겠지요?





오늘은 메콩강 바라보며 너구리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아... 참으로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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