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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월 인도차이나

꽝시폭포 (Kuang Si Waterfall)




아침 산책을 하고 나서 


오늘은 무엇을 하고 보낼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정해진 일정 없이 지내겠다 온 루앙프라방이지만


꽝시폭포만은 빨리 다녀오는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론트에 있는 Mr. Smile 에게 물어봅니다.


꽝시폭포 한번 가보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냐구?


얼른 복사된 호텔 상품 보여주더군요


차를 타고 다녀오는 반일 일정 상품이었는데 거의 100불에 가까운....



그런거 말구, 난 싸게 다녀오는거 찾는다구


나 럭셔리한 관광객 아니라구 말해주었더니...ㅋㅋ


그럼 툭툭을 다른 사람들과 share하랍니다


7불이면 된다구요.



내가 찾는게 그런거라구


그걸로 빨리 가겠다니까


연락해서 호텔로 오라겠답니다.




곧 온다해서 로비를 안 떠나구 기다리고 있었는데


"곧"이 한시간 이더군요 ㅋㅋ



암커나 오긴 왔는데 툭툭이 아니라 봉고차입니다


왜 툭툭이 아니냐고 물으니 값은 똑 같으니 그냥 타고 가시랍니다 ㅎㅎ







승합차에 오르니 미국 청년 하나가 뒷자리 앉아있네요.


마을을 돌며 


2명의 개인여행객과 프랑스에서 온 부부와 그 가이드까지 태우고 


50분 정도 달려 꽝시로 갑니다














입장료 내고 올라가는데





사진 찍느라 일행을 놓친 나는


다들 가는 폭포 길이 아닌


큰 길을 따라 무작정 걷습니다



그만 이 예쁜 꽃들에 정신을 팔리고







또 동영상으로만 담았지만


춤을 추며 눈 앞을 지나는


흰나비떼들의 군무에 넋을 빼앗겨


마냥 걸었거든요



정말 그렇게 예쁜 나비들이


끊임없이 줄지어 날아오는 모습은


처음 보았습니다




아무 인적이 없어 이거 내가 어디로 가는거야하는 생각이 들 무렵


표지 하나를 만났네요




길 따라 그만 꽝시 폭포의 제일 위로 와버린 겁니다^^




석회가 다량 함유되어 건기에는 옥빛을 띈다는 곳




아마 이틀밤 내린 많은 비 때문에


사진에서 보던 그 신비로운 푸른 빛은 아니구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







나 홀로 폭포따라 거슬러 내려옵니다



이 분들 사진은 왜 찍었느냐면요


미국서 온 젊은 부부인데


둘이 나란히 걷는 걸 뒤에서 따라 가다 보니


저 부인이 입고 있는 바지가 너무 예쁜겁니다 ㅋㅋ



사진에는 예쁘게 안나왔는데


빛을 받으니 보라색 나풀거리는 바지가 얼마나 예쁘던지...



정말 이런거 물어서 미안하다고 양해구하고


그 바지 어디서 샀냐구 물었지요


와이프 선물로 꼭 사다주고 싶어 그런다구요



웃으며 베트남 호이안서 산 바지라 하더군요


고맙다 하고 하노이 가면 찾아보겠다 했지만


결국 못 사고 왔습니다.  없더군요 ㅎㅎ





암커나 여행객들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하류의 그 점프 포인트까지 내려왔습니다~





멋진 폼으로 뛰어 내리는 친구가 낯이 익어 보니


저와 버스를 같이 타고 온 친구입니다



다음에 뛸 때 더 신경써서 담았지요


이렇게 연사로 말입니다
























점프하고 나온 친구에게 


찍은 사진들 보여주며 이메일로 보내주겠다 했더니


너무 좋아하는겁니다



자기는 과테말라에서 온 Lester라 하구


두 달동안 태국, 인도차이나 여행중인데


이제 한달 지났다구...



암커나 그래서 친해졌습니다


지금은 Facebook으로 연락 주고 받으며


그 친구의 멋진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여행 사진들 보며


치앙마이, 방비엔등지로의 여행을 꿈꿉니다^^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이런 멋진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는데 있는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