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띠아이 쌈레 (Banteay Samre)
앙코르 중심 유적지군에서 살짝 벗어난,
반띠아이 쓰레이 가는 길에 있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유적.
패키지 관광객의 발길이 뜸하고
서쪽으로 기운 해의 빛을 받을 때 제일 아름답다해서
큰 기대를 안고 오후 시간에 맞추어 찾아간 곳
고푸라라 불리우는 이런 탑이 있는 출입문 네개가 이어져 있는 사원으로
앙코르와트와 유사한 스타일이라 할 수 있겠네요
고푸라를 잘 담아 보고 싶었는데
빛을 담는 것도 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런지도 쉽지 않았네요
하지만 뭐 여기서 좋은 사진 못 담았던게 아쉽지만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한적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눈으로 마음으로 정말 많은 걸 느끼고 담았거든요
앙코르왓과 앙코르 톰, 타 프롬의 웅대한 스케일도 좋았지만
누가 제게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묻는다면
전 망설임 없이 이 곳 반띠아이 쌈레입니다^^
홀로 주벽을 따라 손으로 눈으로 느껴가며 돌아보기도 했고
이렇게 그늘진 난간에 걸터 앉아
시원한 바람 맞으며 음악도 한 곡 듣고
잠시 메모도 끄적거리고
"아... 좋다!'하면서 흥얼거리기도 하고......
이렇게 발 밑의 풀 한포기도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좋았던 곳이었거든요^^
바람소리 새소리만 들리던 유적이
잠시 소란해지더니
프랑스에서 단체 견학온 고등학생들 같은 무리가 들이닥칩니다
'이런 방해꾼들'하고 그들 모습을 바라보는데
밉지만은 않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게 노는지 ㅎㅎㅎ
장난꾸러기들과 떨어져 앉은 요 내성적인 여학생들 너무 예쁘지 않나요? ^^
이제 한바퀴 잘 돌고 나왔다 싶었는데....
정말 이 유적의 매력에 푹 빠졌던 것인지...
제가 들어 온 곳이 아닌 반대편으로 나와
아무 생각없이 한참 걷고 있었다는걸
무서운 들개를 만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ㅋㅋㅋ
다시 거꾸로 거슬러 올라
툭툭기사 짠이 기다리고 있는 입구로 나왔습니다
이제 서둘러 노을을 보러 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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