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였던 백암온천 콘도에서
이른 아침 온천을 하고
(부모님께서는 돌아오시고 나서도 연신 그 온천물이 좋았다고 계속 말씀을 하시더군요^^)
수십년간 리뉴얼 한번 없이 낡은 콘도라
다른 곳을 갈까 했었는데
온천 때문에 좋은 선택이 된 듯 싶습니다^^
암커나 조식까지 먹고 체크아웃 후
동해 해변 도로를 따라 울진까지 올라갑니다~
파란 하늘과 바다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잔뜩 흐린 하늘과 매서운 바람 때문에
그저 해안 도로 드라이브로만 만족을 해야 했네요....
오랜만에 찾은 불영사
마치 손을 잡으신 듯
두 분 모습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평지로만 15분 정도 걷는 길이라
아버님께 큰 무리가 아니라 생각했었는데...
무릎이 불편하시고 숨이 차다 하십니다ㅠㅜ
팔순 이후 한해가 다르게 연로해가시는게 느껴집니다.
돌아오던 길 쉬어 쉬어 걸어가시는 아버지를 옆에서 부축하며 걷는데...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서글픔 같은게 밀려들더군요
부디.... 더.... 오래... 건강하셨음 좋겠습니다!!!
불영사에 들어서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올 때 마다 느끼지만
참으로 아늑하고 고요함이 있는 사찰입니다!!!
그렇게 불영사 산책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위해 봉화의 봉성리라는 한 작은 마을로 향했습니다~
싸고 맛난 숯불구이로 유명하다는 곳이지요...
숯불 구이 2인분과
돼지 양념구이 2인분을 시켜보았는데....
입맛 까다로우신 어머니 평가로는
숯향이 은은하게 베어있는
숯불구이의 완승이라 하십니다^^
이제 비는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고....
혼자 하는 여행이었담
식당 앞 이 멋진 카페에서 커피 한잔 했을 터인데...ㅎㅎㅎ
시골 장터를 꼭 들르고 싶어하셔서
봉화 5일장서 잠시 구경을 하고....
1박 2일간 참으로 좋았던 부모님과의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부디 건강하셔서...
내년도 후년도... 10년 후에도....
이렇게 좋은 곳 다니며 맛난 것 먹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이제 며칠 후에는 장인 어른 모시고 둘이 또 1박 2일의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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