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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있는 사진

사보에 올렸던 글 하나







지난 연말 연초

휴가 기간을 이용해

집안 대청소를 하다 나온

옛 직장 사보



왜 보관해 놓았었을까

들쳐보니.. ㅋㅋㅋ


딱 15년 전의 이야기네요




장가를 가야 하는데

전 재산이 마이너스 500만원이라

아내에게는 감춘 채

회사 융자를 받고....


나머지는

어찌 어찌 해서 마련한 후

서울 시내에서 제일 시세가 낮았던

구로구 시흥동 버스 종점 부근

산 아래 있던 아파트의

꼭대기층 젤 작은 10평대를 전세 얻어

신혼 살림을 막 시작했던 때... ^^


가진 것 부족해도

부족한 줄 모르고


부모님께 도움 받아 

넓은 평수 전세 들어간 친구들

부러워 할 줄도 모르고


이 담에 잘 삽시다 하고

웃고 지냈던 그 때가

마치 어제 일처럼 또렷합니다 


앞으로

15년 후에는

또 지금을 생각하며

웃음 지을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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