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 채영....
3일간 도쿄 이곳 저곳을 다니느라
꽤 피곤했나 봅니다
마지막 날은 아침 대신 늦잠을 원하기에
그러라 하고
홀로 아침 산책을 나섰습니다
호텔에서 이토야까지 5분도 채 안되는 거리이기에
당연 이 곳으로 발걸음이 옮겨지더군요
사실
첫 날 보았던 이케다 슈조 (SHUZO IKEDA)의 목판화전이
내내 떠올라
혼자 조용히 다시 보고 싶기도 했구요
이제 막 문을 연 시간이라
아주 편히... 작품들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왜... 그 때 왼쪽의 책 세 권을 사오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작가 이케다 슈조와 그 분의 작품들을 조금 더 찾아보다가...
결국 비싼 배송료 지불하고
일본 아마존에서 왼쪽 책 세 권을 주문했습니다^^
꽃과 소녀를 주로 한
동화 그림 같은 작품들도 아름다웠지만
정작 절 감동시킨건
이 사진 한장이었습니다
1992년 - 2004년까지 82세의 삶을 산
작가 이케다 슈조의 생전 목판 작업 모습
60은 훨씬 넘긴 듯 한 나이에
여전히 꽃과 소녀를 그리고 있는 그 모습이
왜 내게 그리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나의 60대도 저런 모습이어야겠구나...
저 사진을 보며 서서
몇번이고 내게 되뇌이었습니다!!!!
.
.
.
평일 이른 아침이라
휴일과 달리 정말 한산하기에
사진 몇 컷 찍어가며 이토야 몇개 층을 오르내렸습니다
서울에 이런 곳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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