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떠날 때 생각으로는
도와다의 분위기가 맘에 들면
오후 늦게까지 머물다
좀 더 저렴하고 편한 버스를 타고 돌아올까 했었는데
.
.
.
마치 세트장 같은 도시 분위기에
제가 할 게 없는 듯 합니다.
오후 늦게까지 아오모리행 버스를 기다리기 힘들 듯 해
기차를 타고 돌아가 보기로 합니다.
미술관 카페에서 대충 살펴보니
버스를 타고 미사와로 가서
거기서 JR을 타는게 유일한 방법이네요.
미사와행 버스
손님없이 시골길을 한참을 달립니다.
일본이 부러운 것 중 하나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저런 숲입니다.
종점인 미사와 역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버스 요금이 많이 나와 놀랐구ㅋㅋ
또 미사와가 이리 작은지 몰라 놀랐습니다.
물론 역주변이 아닌 시내쪽이 또 있겠지만
암커나 JR 서는 도시라 도와다보다 큰 도시인 줄 알았거든요.
아오모리까지 1,800엔
다행히 40분 정도 기다리면 기차가 오는군요...
시간이 멈춘 시골 간이역?
남은 시간 뭐 할까 두리번거리다
건너편으로 신사가 하나 보여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제 렌즈로는 다 담을 수 없어 밑둥만 찍었지만
정말 그 위용이 대단하던 고목
신사에서 내려다 본 미사와 역 주변
한참을 보았는데...
사람 하나 없네요.
다이나믹 코리아라
우리 시골은 저리 변해가지 않겠지요???
유일하게 눈에 들어 온 사람
정말 아무도 없어요
길을 다니는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 플랫폼에서 셀카 찍기 놀이...
아오모리 돌아 가는 길
뒤 쪽에 계신 노부부께서
아마도 "저 놈 대체 뭐하는거야?"하셨을겁니다ㅋㅋ
제겐 이 마저도 추억이라서요... 죄송요~
한참을 한적하게 달리던 기차는
막판에 귀가하는 남녀 고등학생이 무더기로 올라타...
그 친구들 모습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었습니다.
도쿄나 오사카에서는 못 보는 모습이지만
이 곳 중고등학생들은
영락없는 2,30년전 한국 학생들 모습입니다.
체구보다 훨씬 큰 교복들을 입고
걔중 논다 하는 친구는 목 후크 푸른 채로...
공부하는 친구들은 땀을 흘려가면서도 교복 단추 하나 못 푸르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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