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사와의 이별이 있던 날입니다
2003년 1월 2일
외국증권사란
낯선 환경에의
힘겨운 적응을 시작한지
5년 6개월만의 이별입니다
3년만 열심히 일해
제대로 된
능력만큼의 보상 한번 받아보자는
생각에 발을 들여 놓았으니
처음 계획보다는 오래 있었던 셈입니다.
돌이켜보건데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감사한 직장이었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이별이
더 서운하고 아쉬운지 모르겠습니다.
Goodbye 이메일을 날렸을 때
전화통에 불이 나고
답신 메일이 쏟아져 들어오고
제 방에 동료분들이 찾아 오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 각박한 직장에서
그대로 제대로 살았구나 하는
감사함이 들었습니다.
나갈 때
소리도 없이 그냥 떠나버리는 모습이 보편적이고
또한 그런 광경을 워낙들 많이 본지라
아마 오늘 시끌벅적한 제 이직은 회사로서도
희한한 모습이었을겝니다 ^^
많이 그리울겝니다.
오늘 눈시울 붉히며
제 손을 꼭 잡아주었던
많은 직장 동료들이........
감. 사. 했. 습. 니. 다.
2004년 겨울 승진 축하 받던 날 ^^
그리고 나오는 오늘까지도 도와주고 챙겨주던
인사팀장과
5년을 넘게 같이 일하고
저보다 열흘먼저 회사를 떠난
동생같은 후배입니다 ^^
눈물 글썽이던
예쁜 동생 ^^
이메일도 간직하고 싶어서
프린트해왔습니다.
많은 답신 이메일을 뽑지 못한게 아쉽네요...
외국증권사는 트레이더가
이직을 고하는 순간 PC등에의 접근이
바로 차단되거든요 ^^
참... 저 이제
백수입니다. ㅎㅎㅎ
친구분들
긴장하세요
지방이건 어디건 쳐들어갑니다 ^^
막 글을 올렸더니
불이 꺼지고
갑자기 이런 이벤트가...ㅋㅋ
아빠 실업자 되었다고
축하케이크 켜 주는 집은
우리 집이 유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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