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에 있는 한 민박집에서
마지막 3박을 하고
한계령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던 길
호텔 경포비치...ㅠㅠ
8월 17일 저녁무렵 경포대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아직 여름성수기라
민박을 잡기도 어렵고
가격도 터무니없이 부르더군요...
그래서 발견한 곳이 저곳.
프론트에 가서 얼마인지 물었지요... 8만원
제 지갑에는 돈이 3,4만원밖에 안 남았던 상황
'여보 돈 좀 있어? 여기서 좀 자고 싶다. 결혼 후 첫여행인데...'
'내가 돈이 어디있어? 하나도 없어. 민박 찾아보자..'
하는 수 없이 민박을 들어갔는데
얼마나 덥고 후질근하고 시끄럽던지
정말 불편한 밤을 보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짐정리를 하다가 하는 말
'나 사실 비상금 10만원 있었는데 정말 못내놓겠더라...ㅎ'
얼마나 화가 나던지
부부싸움까지 할뻔 했지요...
지금도 그 이야기 하면서
뭐라하면 항상 그럽니다.
'어느 여자가 한달 생활비의 반가까이 되는 돈을
그렇게 쓸 수 있었겠냐고...'
암커나 참 사연 많은 호텔입니다...^^
알록달록한 이 옷 예쁘지요?
특히 사진으로 보니 괜찮네요...
어디서 받은 원단을 가지고
채영엄마가 만든
처음이자 마지막 옷이랍니다...ㅎㅎ
7번 국도변의 바다도 그립지만
그것보다
저 시절이 더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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