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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월 제주도

사려니숲길





9월 20일 새벽비행기로 떠난

꽉찬 3일 일정의

나 홀로 제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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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인 사려니숲길입니다




제주는 해안보다 내륙이 더 아름답다고 믿는 내게

가장 기대가 큰 곳이었지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도 불리우며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뜻을 지닌 숲


개방되어있는 길 7km 정도 갔다가 다시 돌아나오기로 합니다






전국의 수목원이나 휴양림등 많은 숲길이 있으나

이런 부드럽고 붉은 색의 흙길을 밟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을 듯 싶습니다...













얼마 걷지 않아 한 가족을 가이드해주시는 직원분 곁을 걷게 되었습니다



가이드분이 꼬마아이에게 이것 저것 설명해주고 계셨는데

그 내용이 여간 흥미로운게 아닙니다


때죽나무가 뭔지

산딸나무, 누린내 꽃, 산수국등도 설명해주시고...


제가 슬쩍 붙어서 더 열심히 듣습니다 ㅎㅎ



노루가 놀던 물가에 서서는

대나무 잎으로 뚝딱 멋진 배를 만들어내십니다



저 꼬마 정말 소중한 경험하는구나 싶었는데

앞서간 가족들이 있는지

가이드분 놔두고 발길을 재촉하더군요...


기회다 싶어

제가 안내받는 탐방객이 되었지요...ㅎㅎ



그렇게 30여분을 이런 저런 설명들으며 걸었습니다

송이들을 투과해 스며든 제주 생수가 왜 좋을 수 밖에 없는지

이 숲길을 트레킹하듯 앞만 보고 걸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아쉬우시다던지

제주의 곶자왈을 가봐야 제주 내륙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던지...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운 이별을 하고 또 다시 혼자 걷습니다


5km를 넘게 걸어 온 이 부근이면 이제 인적도 끊어집니다

그래서 더 좋습니다

돌아가야 할 시간은 생각않고 혼자 그냥 걷습니다

배고픔과 갈증을 모두 잊을 정도로 말이지요^^



















반환점이 되는 삼나무 숲입니다



삼나무향

정말 제대로 맡아봅니다









한참을 앉아 쉬었습니다










가이드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 숲길을 이렇게 혼자 재미있게 걷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듣고 배운 것만 보이더라구요

때죽나무 열매 주워 종소리 나나 흔들어 보기도 하구 ㅋ

누린내 꽃 냄새도 맡아보고

산딸나무, 산수국도 찾아보고

송이 깔린 길을 보면 반갑기도 하고

혹 비자림이나 사려니숲 가시게 되면 가이드 직원분과 잠시 동행해보세요

그분들도 반가워하실겁니다^^






PENTAX istD & DA 16-45mm, DA 50-1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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