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골목길을 접어들 때 부터
아... 제대로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가 찾던 The Linen Bird 샵도
또 그 샵과 어우러져있다는 계열 샵들도
이 골목이라면 분위기가 얼추 맞을 듯 했기 때문입니다...
골목 초입에서 어떤 분이 스쳐 지나가는데
아내와 둘이 눈을 마주치며
"이야... 멋있으시다~"
절로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얼른 셧터를 눌렀는데
사진 가운데 있는 백발의 멋진 뒷 모습이 그분입니다.
둘이 이 담에 저분처럼 멋지게 늙자 했습니다
머리 검게 염색하고 젊은 친구들 옷 입는... 그런 억지스러운 꾸밈 말고
머리는 희게 놔두고 몸 딱 붙는 청바지 같은거 입지 말고...
나이에 맞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한껏 노년의 멋을 내보자 했습니다^^
역시 이 골목이었습니다
아내가 와보고 싶어했던 The Linen Bird
하지만 막상 들어가서는 일찍 나오더군요
왜냐 물으니... 린넨 제품들이 멋지긴 한데
주로 원단이나 인테리어 직물 위주라 하더군요....
린넨버드를 중심으로 몇채의 건물이
모두 계열 Shop들입니다
그 중 하나인 KOHORO
생활용 도자기 제품들이라 해야 좋을까요?
아내가 이 작은 가게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동안 잠시 동네 구경을 합니다...
맞은 편 레스토랑
아내말로는
이 곳 역시 꽤나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새로 생긴 SHUTTERS
립스 등 런치 세트가 아주 매력적이었는데
아직 밥 시간이 안되어 다음에 오면 꼭 들르는 것으로....^^
작은 커피 잔 하나를 샀던 것 같습니다...
볕도 따뜻하니
잠시 강 구경하고 가자고
걸어 내려왔는데...
마치 봄볕 같은 따뜻한 햇살과
조용한 강변 산책이 어찌나 편안하던지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이 곳 후타코타마가와는
다음 도쿄 올 때 더 오래 머물러보기로 하고
이제 나카메구로로 향합니다
지유카오카에서 환승 전 잠시 밖을 내다보는데....
봄 비 내리던 날 아내와 이 곳서 데이트 하던 생각이 납니다
2년전이었네요!
돌아와 생각하니
나카메구로 가는 것 보다
이 곳서 점심 먹고 놀았음 더 좋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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