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에서의 2시간을 보내고 내려오니


옆자리 앉았던 미국 아가씨가 이미 차안에서 곤히 잠들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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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혼자 와서 너무 심심하고 재미없었나보다 하는 생각에


살짝 안스럽기도 해 놀아라도 주려구


말을 붙였지요


여기 재미있었냐구 ^^



너무 조용하기만 했던 이 아가씨


웃음도 많고 말도 많더군요 ㅎㅎ



미국인 Dina이고 잠시 중국 광저우에서 직장생활하고 있고


부활절 휴가로 일주일 여행을 온거구.....



한참을 떠들고 있는데


시골길 달리던 중 차가 서더니


앞 자리 있던 젊은 프랑스 부부와 동행한 가이드가 묻습니다



Hmong Village에 잠깐 들러도 좋겠냐구요



그게 어딘지 뭐라 답해야하는지 몰라 망설이는데


Dina가 환호성을 지르더니 나보고 땡잡았다는 표정으로 무조건 내리랍니다ㅎㅎ




그냥 시골 마을 구경인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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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어린 아이들이 물건을 팔고 있구요


Dina는 그래도 며칠 있었다고


능숙하게 물건 값 흥정을 하고 있더군요


옆에서 지켜보니 깎는 것 보다는 아이들과 노는 거 였습니다


얘들아 내가 좀 살테니 터무니없는 가격 말구 팔 가격을 불러라하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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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한 아이가 들고 있는 진흙 작품 하나가 눈에 들어왔나 봅니다


그것도 파는거냐고 묻자 


망설이는 아이들


맞다고 합니다


얼마냐 하니 잠시 눈빛들 맞추더니


한 아이가 1,000리엘을 (300원) 부릅니다


"1,000리엘?"


"그 가격에 파는거 맞아?"


서로들 순간 뭔가 통했는지


큰 웃음이 터집니다



파는 이도 사는 이도 이 진흙작품으로 인해 일어난 상황이 즐거웠던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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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서는 아이들과 이렇게 한번 웃고 나면 친구가 됩니다


이 웃음 덕분에 전 또 제일 사랑스러운 사진 한 장을 간직하게 되었구요^^





친구가 되자 꼬마 몇이 제게 묻습니다


사탕 있냐구요


이럴 때 없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


준비해 간 사탕과 펜과 풍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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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사탕이 인기가 있어 아주머님들까지 다 나누어 드리니


금방 동이 나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못 받은 아이가 없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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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을 나누어 주고 있는데 갑자기 Dina가 제 손에 있는 카메라를 가져가더니


담아주었던 사진들입니다


왜 남의 카메라를 빼앗나 했었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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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을을 한바퀴 돌고 오니


Lester 역시 사탕을 나누어 주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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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골 마을이고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아이들이어도


참 따뜻하고 밝은 웃음 속에 사는구나하는


어둡지 않은 마음으로 마을 산책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나중에 서울에 돌아와서야 알았습니다


라오스 Hmong People에 관한 비극적인 이야기들을 ㅠㅜ



한족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라오스, 태국, 베트남등으로 이주


국가없는 산간민족으로 전락하여 지내오다


베트남전에서 미국을 도와 대리전을 벌이고...


이로 인해


미국의 철수 후 베트남 라오스 연합군의 잔혹한 학살로 


수만명이 목숨을 잃고 


지금까지 차별 속에 가난을 벗어 나지 못하고 있는 


참으로 불행한 이들이라는 것을....



그 때 만났던 아이들이


그리고 루앙프라방 야시장의 Hmong People들이


제게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막연한 생각입니다만


그 언제가 될런지 자신 할 수 없어도


이 아이들을 위해 뭔가 제가 할 일이 있다 여겨집니다.



그런.... 약속을 이 곳에라도 하고 싶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훈이민이 2012.05.15 09: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은 저도 만약 내가 저런곳에 태어났다면.
    아니면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처럼 병자호란 시절 여인네로 태어나 그런일을 겪는 시절에 태어났다면.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역사적 사건과 시련속에서 한 개인은 그저 어쩔수 없는
    운명과 팔자라는 이름하에서 그렇게 살아지는 인생들이....

    암커나. ㅋㅋ
    늘 일상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중에 좋은일 할때 불러주세요

    • 채린아빠 2012.05.17 1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
      저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꼭 훈이민이님께도 도와주세요하고 말씀 드릴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음 좋겠습니다^^

  2. linuss 2012.05.21 19: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꽤 좋은 곳이네요, 한번 참고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