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이곳 저곳 많이 다녀보았는데
오키나와만은 비워두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아낀건 아니고~
맛난거 먹는거, 골목길 산책 좋아하고
카메라 들고 거리 풍경 찍고 다니는걸 좋아하는.....
그런 제 취향과는 너무 다른 곳이어서 그닥 땡기지 않았다는게 더 정확한 이유입니다
그러다...
숙제 하는 기분으로 일본서 안 가 본 이 곳 오키나와까지만 다녀온 후,
일본 여행은 잠시 접어두고
동유럽이나 중남미 등 좀 멀리 다녀보자는 생각으로
인터넷서 오키나와 여행정보를 뒤져보다가......
미야코지마란 섬을 알게되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남서쪽으로 300KM 떨어진 섬.
대만과 가까우며 에머랄드 바다색이 유명해
미야코 블루라 불리우는 곳
왜 이런 멋진 곳을 모르고 있었을까?
해서 미야코지마가 주가 되고 오키나와는 경유지가 되는
3월 20일부터 25일까지의
5박 6일 여행을 떠납니다!!!
처음으로 소위 '저가항공'을 이용해 보았는데
왕복 모두 비상구 좌석을 얻는 바람에
엄청 만족도 높은 비행이었습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 국내선에서
미야코지마행 탑승수속을 끝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저가항공 연착 많다는 이야기에 넉넉하게 잡았던게 실수였네요ㅎㅎ
공항내 식당 둘러보다 맛나 보이는 한군데 들어갔는데...
기대 이상의 성공입니다.
물론 일본의 식당들은 어딜 들어가나
중간 이상은 한다 생각하지만
이 식당에서 시킨 가츠카레정식 아주 좋았습니다.
사진은 맛나보이게 못찍었는데
퍽퍽하지 않은, 육즙 흐르는 돈카츠에 적당히 매콤한 맛의 카레까지....
강추합니다^^
오키나와에서 미야코지마까지는 JAL 계열의 JTA 항공과 ANA가 운항중인데
성수기 피해 조기 예약을 잘 하면 왕복 1만엔에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 항상 며칠 전 예약하고 떠나는 스타일이라
16,000엔에 티케팅했습니다~
30여분을 날아
미야코지마 착륙입니다
작은 공항을 나와 첫 숙소인 펜션까지 택시를 탔습니다
작은 동네라 다 아시겠거니 했는데
이 펜션은 모르시는 듯 합니다.
지도 보여드리고 전화번호 불러드리고 어디 근처인지 이야기까지 해드렸는데...
너무 연로하셔서... 전화 번호 잘 못 누르시고...
겨우 제가 통화해서 바꿔드렸습니다
그러는 바람에 택시 요금 많이 나왔네요 ㅋㅋㅋ.
암커나 첫 숙소 유니노하마 ゆにの浜 입니다
열심히 구글링 끝에 찾아낸 곳인데
직접 숙박해 본 결과 만족도 최고입니다
이런 줄 알았으면 여기서 3박 하는건데 괜히 호텔 2박 잡았다 후회할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제주 서귀포 해안의 한 펜션과 많이 닮아있는 모습입니다
1층 사이드 룸을 내주셨는데...
아... 좋네요!
깨끗하고 넓고 가구들 모두 좋고 (대부분 MUJI인듯) 침대 편하고...
동네 콘비니 가는 길 묻자 이런 예쁜 손글씨 약도를 내어주십니다
이 침대보와 약도 보심 아마 이 펜션 어떤 곳인지 바로 느끼실 듯 합니다^^
체크인을 하고 잠시 마당 서성이는데
주인아저씨가 잠시 들어와 커피 마시자 하십니다
마침 장기 투숙하시는 분이 내린 원두커피를 마셔가며
넷이 미야코지마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여기 잘 왔단 생각 절로 들더군요!
이야기 끝에 주인아저씨가 이라부대교 건너 드라이브 안내해준다고
가자 하시더군요
따라 나섰지요^^
동경 살고 있는 큰 아들 이야기
야구부 출신 둘째 아들이 체대 붙어서 며칠 후 도쿄 간다는 이야기
그리고... 우리 딸들 이야기...
조금 더 이야기 하다간 사돈 될 분위기라 그만 두었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즐거웠던 미야코지마 여행 첫 날의 마무리는
오키나와 오리온 맥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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