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맑콩이 걱정에
더 길게 못있고
이제 돌아가야 하는 아내의 마지막 날입니다
계엄 여파로
행여나 집에 돌아가는 길 차질 있을까 봐
노심초사하며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ㅠㅜ
그래도 길지 않게 끝난 게 다행이다 하며
피곤함도 잊은 채 아침 일찍 홀로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은 호텔에서 간단히 먹기로 했기에,
개인적으로 히로시마 최고의 빵집이라고 생각하는
와일드맨 베이커리로 포장하러 왔거든요 ㅎ
피칸버터와 시나몬을 하나씩 사 와 먹었는데
그 풍부한 맛이 런던베이글 보다 훨 낫습니다:)
공항 가기 전까지 무얼 하고 싶냐 물었더니
역시 그냥 산책이랍니다
당초에는 공항까지 데려다줄 생각이었습니다만
리무진만 타면 그 이후 귀국길은 문제없다는
아내의 큰 소리를 믿고 그냥 혼자 보내기로 했습니다ㅎㅎ
그렇게 일찍 안 가도 된다 했건만
겁이 많아서인지 일찍 타고 떠나버리더군요 ㅋㅋㅋ
뭔가 따뜻하고 개운한 걸 찾던 참에
우동집이 눈에 띄어 들어갔다가...
기대 이상의 맛난 식사를 했습니다
정말 저렴한 우동집인데
면도, 국물도 완전 제 취향이라 두 번이나 가게 되었네요
자가제면인데 면이 그리 딱딱하지 않습니다
전 일본 가면 츠케멘 많이 먹고 소화가 힘든 경우가 많아,
우동만큼은 이렇게 부드러운 면이 더 좋습니다 ㅎㅎ
가장 기본인 가케우동에 반숙 계란 토핑하고
유부초밥 곁들이니 6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아주 맛난 식사를 했습니다!
혼자 사진들 찍다
같은 호텔 좀 더 작은 방으로 바꾸었는데
역시나 훌륭합니다
혼자 있으면 실컷 해보고 싶었던
거리 사진 찍기^^
저녁 식사 시간을 놓쳐
좀 늦게까지 하는 식당을 찾다가
주로 한국분들 구글평이 괜찮길래 들어갔는데....
가게 분위기도 좀 맘에 들지 않고 ㅎㅎ
비싼 와규 굴 라멘이 영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히로시마에서의 식사 중 유일한 실패가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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