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읽은 책 중에
산티아고 순례에 관한
책 두 권이 있습니다.
한 권은
김남희 기자가 쓴
사진이 곁들여진 순례기이고
다른 한 권은
독일의
희극인이 쓴
지극히 평범한 여행기입니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나도 한번 그 길을 꼭 걷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요즘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채영이와 함께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
깊게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아빠와 딸'의 여행이란데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가족여행은 자주 하겠지만
아빠와 딸만의 여행은
일생에 몇번의 기회가 있을까?
어쩌면 지금이 기회다.
한번 해보자 ^^
그러나 산티아고는
긴 일정이나
바닥을 기고 있는
체력을 감안할 때
지금으로서는
지나친 욕심이었고
해서
채영이가 제일
가보고 싶다는
일본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샘 많은 작은 딸 채린이...
엄마와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아무리 감언이설로 꼬셔도
따라나서겠답니다.
이게
엄마만 두고
도꾜여행을 떠나게 된
스토리 전부입니다
단순하지요?^^
암커나
아빠와 두 딸은
5월 10일 토요일
3박 4일의 일정으로
도꾜구경을 갑니다 ^^
여자 아이들이고
또 하루종일 걷는 여행이 될 것이기에
숙소만큼은
편한 곳으로 잡아주고 싶었습니다.
해서 결정한
신주쿠의 게이오 플라자 호텔
창을 열면
바로 앞에 보이는
동경 도청입니다.
처음 커튼을 열었을 때
환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
33층 객실에 묵었는데
내려다 보면 아찔합니다 ^^
교통도 편리하고
새로 리뉴얼해 깨끗하고
방들도 여느 일본호텔에 비해 넓고
스탭들이 모두 친절하고...
강추하고 싶은 호텔이었습니다. ^^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첫날은 록뽄기힐 구경을 갔습니다.
TV 아사히도 보고
힐 구석구석도 구경하고
비싸지 않으면서
끝내주는 저녁도 먹었습니다.
다만
사진이 없네요.
카메라를 꺼내지 않고 다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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