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초행지인데 너무 만만하게 보았나봅니다
자세한 지도 한장 없이, 사전 숙지 없이
제 감각 하나 믿고 잘 찾아 다니겠지하고 들어갔지요
하노이를 올 때 사전 준비없이 왔습니다
다른 여행지처럼 1일 만원 데이터무제한 사용만 가입해 오면 될 줄 알았습니다
다니면서 틈틈히 검색하고 공부하고....
네이버 창 하나 열기 힘든 곳이 많은 이 곳 인터넷사정은 생각 못했던게지요^^
암커나 그 댓가를 톡톡히 치룹니다
구시가지 골목들 둘러보고 동쑤언마켓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롱비엔 브릿지 사진 찍고 돌아올 계획이었는데
방향 감각을 상실한채 구시가지 골목들을 빙빙 돌기만 합니다 ㅋㅋ
이 곳의 오토바이 경적등 소음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골목마다 잡상인들의 사진 찍자는, 물건 사라는 대쉬에 시달리다보면
정말 혼이 쏙 빠진다는게 어떤거지 쉽게 경험하실겁니다
그렇게 정신줄 놓은채로 사진도 찍을 생각 못하고
외국인들 만나면 길을 물어 물어 갑니다
드디어 도착한 롱비엔 브릿지
이 다리 진입하는데 길을 하나 건너야합니다만...
거짓말 안 보태고 20분 그냥 서있었습니다.
하노이서 아마 가장 건너기 힘든 길이 아닐까?
오토바이 차 행렬이 끊이지 않아 현지인들 아님 좀처럼 건너기 힘든 도로입니다
지금 다시 가면 잘 건널 것 같긴 하지만....ㅎㅎ
맘에 드는 사진 찍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했던 모습이 안나옵니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을 마주 보아야하는데
잘 못 올라온거지요... 건너 갈 길은 없습니다 ㅠㅜ
(다녀오고 나서야 이 다리가 유명한 에펠이 설계한 아시아 최대의 다리였다는걸
그리고 조금 걸어가면 중간에 다시 반대편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내려가는 길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아쉽게도... ^^)
롱비엔 역... 마침 정차중인 기차
동쑤언 마켓 한번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 감 잡고 서둘러 걷습니다
거지꼴이 다 되어 호안키엠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점심 때도 다 놓쳤습니다만 우선 빨리 씻고 싶다는 생각뿐...ㅎㅎ
istD + DA50-135mm
왜 영어 표지판 하나 만들어 놓지 않았을까
제대로 된 지도 하나 구하기가 이리 힘들까
푸념하며 돌았던 곳이지만
지금 하노이를 다시 간다면
이 곳이 제일 먼저 가고 싶어집니다
시장 물건 하나 하나 거리 사람 한명 한명 렌즈에 담으며
좀 여유있게 구석 구석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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